전편
하네다에서 국내선을 타고 이타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타미 국제공항은 이름은 국제공항이지만 간사이 국제공항이 생긴 이후로는 국제선 운행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쓸 일이 많이 없는 공항이고 나도 이번 기회 아니면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이타미로 왔다. 이타미에 착륙해서 비행기에서 나오면 좀 당황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출발 탑승객과 도착 탑승객이 섞여있고 알아서 출구로 찾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일본 공항들의 보안이 좀 허술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타미공항이 시내랑 가까워서 바로 시내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 숙소였던 히가시 우메다까지 약 한시간이 걸렸다. 왜냐하면 별도의 공항철도가 존재하지 않고 그냥 일반 지하철로 타는 느낌이라서 간사이랑 별 차이가 안났다. 그래서 아마 돈은 좀 아꼈을지 몰라도 그렇게 까지 시간에서의 이득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사카 모노레일을 이용했는데, 한 정거장만 가는데도 200엔이 넘어서 가성비가 좀 떨어졌다.
숙소는 언제나 내 일본여행때 지갑을 아껴주는 토요코인을 이용했다.
이번 숙박으로 10박을 다 채워서 1박을 무료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일본 방문때 무료로 사용하려고 한다.
어쨌튼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오사카성을 보러 나왔다. 지난번에 오사카에 왔을 때는 오사카성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는 되도록이면 안가본 곳으로 가려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갔을 때 창밖으로 오사카성이 보였는데, 몇시간 뒤에 바로 갈 곳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묘하긴 했다.

티켓이 몇년 사이에 2배가 되어서 천엔이 넘어갔다. 그래도 시내 경치를 보는 관광지로는 상위권이라고 생각된다.
오사카성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든 곳이고, 또 도요토미가 일본에서는 영웅으로 칭송되기 때문에 도요토미의 일대기도 볼 수 있었다. 한가지 볼만했던 점은 도요토미의 조선 침략에 대해서도 기술을 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임진왜란으로 인해서 일본도 큰 타격을 받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기술했다는 점이 인상에 남았다. 뭐 이 이후로는 그냥 성에서 지내다가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오사카성 관광을 끝내고는 발이 좀 아프고 온천에 몸을 좀 담그고 싶어서 전에 방문했었던 온천으로 가서 목욕을 좀 하고 이치란으로 가서 라멘과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3일차에는 원래 나라현으로 가서 사슴공원에서 사슴들을 구경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비가 왔고 비가오면 사슴들이 다 비를 피하러 도망간다고 해서 4일차와 일정을 변경했다. 그래서 고베로 향했다. 고베는 첫방문이었다. 원래 도쿄를 안 갈 생각이었어서 일본 입국 공항을 고베로도 알아보긴 했었다.
오후에는 캐나다에서 만났던 일본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었어서 오전 당일치기로만 보고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전에 전철을 타고 고베로 이동했다. 고베의 랜드마크인 포트 타워부터 보러 갔다. 원래 고층건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기 전망대도 보고 가고 싶었지만 안개가 너무 껴있어서 전망대는 포기했다. 대신에 여기 부두를 따라서 산책을했다. 계속 따라서 가다보니까 아울렛이 있어서 유니클로랑 GU에서 옷을 좀 구경했다. 살만한게 없어서 따로 사진 않았다. 이곳 저곳 구경하다 서점이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서점에서 1시간이나 있다왔다. 여기 고등학교에서는 수학을 어떤 과목을 배우나 궁금해서 대입 수학책을 보다보니까 시간이 좀 많이 흘러갔다. 그래서 진지하게 한 권 사갈까 생각까지 했는데 좀 오바인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다. 근데 그냥 하나정도는 사볼껄 그랬다.
간단하게 고베 구경을 마치고 고베역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요깃거리를 해결하고 JR선을 타서 우메다로 복귀했다.


우메다로 돌아와서 약속시간까지 츠타야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다가 친구랑 같이 카페에서 커피를 좀 마시면서 캐나다 이후에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를 좀 했다. 나머지 친구 한 명은 저녁때 만나기로 해서 도톤보리를 구경했다. 도톤보리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도톤보리 길거리를 구경하는데, 코미디언들이 자신들의 공연을 물로 아스팔트 바닥에 그림을 그려서 홍보했다. 참 코미디언들은 진짜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다른 친구도 만나서 저녁으로 카레를 먹었다. 내가 먹은 카레는 함바그 스테이크 카레였다. 맛은 괜찮았다. 카레를 먹고 친구가 타코야끼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가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타코야끼집을 찾아서 먹었다. 카레는 더치페이를 했고 타코야끼는 친구가 사줬다. 타코야끼는 친구들이 약간 관광지 맛이라고 해서 실망스럽다고 했다. 나도 그걸 느꼈다.
내가 돈코츠 라멘을 좋아한다는 것을 친구가 알고 있는데, 이 전날에 이치란을 먹었다고하니 이치란을 겁나 디스했다. 그러고서는 이제 현지인 맛집을 추천해줬다. 그 집이 지로계 라멘집인데 다음날에 나라에 들려서 사슴공원에 들렀다가 돌아와서 점심으로 먹기로 계획을 짰다. 이렇게 2일차와 3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편


